2017년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좋지 않았던 여행은 없었다.
이 모든 순간과 그리움은 시간이 지나 점점 더 선명해질 듯. 참 좋았구나 참 즐거웠구나
사랑하는 내 조카 노니에게도 그런 기억이 되길.



2박 3일 동안 로마 시에나 피렌체 산지미냐노 피엔차 발도르차를 모두 둘러보고 다시 로마에 왔다.
무려 900킬로를 달리면서 초행길을, 밤길을, 기도하며 살려달라 외치며 운전했다.
이탈리아 운전은 무척 험난하고 어려웠지만 정말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15살 여행초보자와 함께하느라 더 더디고 힘들었지만 벅차고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작은 도시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중 하나였던 피엔차. 생각보다 아주 작은 도시였지만 하나하나 참 예뻤다.
사실 피엔차가 예쁜 것보다 피엔차로 가는 그 길이 정말 아름다웠다.



5박 7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기에 많은 것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로은이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서 렌트카로 여행하며 구석구석 많은 걸 둘러보았다.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전 세계 젤라또 대회'에서 1등 한 아이스크림 먹어보기.
단언컨대.. 내가 먹은 젤라또 중 최고였다.



이 레스토랑에서 처음으로 트러플 요리를 먹어봤다. 나도 로은이도.
그리곤 둘다 트러플을 양보했다. 그 비싼 트러플을.


사실 로은이와 둘이 하는 여행이라 걱정도 탈도 에피소드도 많았다.
자동차로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을 들어가서 벌금으로 30만원이나 냈고
뭣도 모르는 가정집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2.5kg 짜리 티본스테이크를 먹었고
가장 아름답다 생각한 곳은 그저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발견한 곳 이였다.
모든 순간과 모든 시간이 즐겁고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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