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임지현의 15년의 기록


안녕하세요 돌팡스냅 대표작가 임지현 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은 단 하루, 비록 2시간이지만

20년 후, 이 사진을 보게 될 우리 아이에게는 20년전 이야기가 숨겨진 하루입니다.

그래서 저를 선택해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열심히 살아온 저의  15년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 )


prologue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마음 아픈 이야기는 "아기랑 사진 찍기 너무 힘들다. 다시는 하지 말자"

작가 인생 초반에는 제게도 이런 말씀 하는 고객님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도 제 조카 돌잔치날이 제 작가 인생중 가장 힘들었던 날 이 었으니깐요.

아무리 경험 많고 노련한 작가가 온다 한들 체력적인 소모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편안한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결혼은 웨딩플래너가 있어서 좀 수월했는데 돌잔치는 그런거 없나?"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의 플래너가 되기 위해 이 곳에 수많은 노하우와 사진 촬영 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사진촬영만 하는게 아닌, 행사 당일 그 날 하루의 모든 상황을 리드 해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 비오는 날 호텔 주차장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편하게 올 수 있는 작은 팁 마저 : -)

(예를 들면 : 둘째 돌잔치날 동생만 축하 받으면 첫째가 서운하니 첫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달라는 오지랖도요 : -)


시각디자인 전공인 저는, 스물 한살 대학을 다니며 처음 돌잔치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초대장을 만들어주는 일을 했는데, 수 천 명이 넘는 아이들의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고작 초대장 하나 만들어주는 업무 였지만 제 작은 사업의 시작이었고, 

저는 저를 사장님이라 칭하며 스물한살 어린 나이에 수 천명의 엄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물 여섯 첫 사진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 덕분에 사진촬영과 보정방법을 스스로 습득하게 되었고

수 천명의 초대장을 만들고 어머님들과 상담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고객 응대도 수월했습니다.

결과물은 나름 좋았지만 제가 생각치 못한 복병은 제가 너무 어려보인다는 점과 이제 갓 돌 이 된 작은 아이를 다루는 방법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적 도 없고 자주 볼 기회가 있던 것 도 아니었기에 돌쟁이 아이와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 참 어려웠었습니다.


그래서 스물 일곱, 스냅을 병행하며 저는 저희 동네에 아주 작은 돌팡스튜디오라는 사진관을 열었습니다.

작은 의자에 앉아 아이들의 백일사진과 돌 사진을 찍어주는 일 이었는데

젊은 작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찍는 옛날백일사진/돌사진은 매우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나날이 사진관 인기가 많아지자 하루에 많게는 열명, 한달에 백명, 그렇게 일년에 천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장에 39,000원.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는 오로지 경험을 쌓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6년동안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만난 친구들을 세아려보니 오천명이 넘더라구요.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때 느낀 수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제가 되었고, 제 인생 가장 값진 시간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른 넷이 되어야 스튜디오를 떠날 수 있었고, 현재는 스냅작가로서의 명성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마치 자서전과도 같은 이 긴 글을 적는 이유는 100만원이 넘는 비용은 결코 적은 돈 이 아니기에

정확히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과 경력이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5년 뒤, 10년 뒤 더 대단하고 멋진일을 하고 있을 저 이길 알기에, 

저와 함께 해주시는 분 들 께 조금의 부끄럼 없이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서

지난 15년간의 모습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제가 먼저 따듯한 사람으로 다가갈테니, 저에게도 따듯한 분으로 다가와주시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이 일은, 한 없이 피사체를 바라봐야만 하는 일이기에, 제가 행복해야 그리고 여러분들이 행복해야

온전히 그 모습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큰 행복을 불러올 수 있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verybuddy.